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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홍준표 복당, 빨리 허용하라

by 남자의 속마음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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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복당 문제를 질질 끄는 것은 옳지 않다. 그의 복당을 놓고 유불리를 따지지 말라는 뜻이다. 홍준표의 탈당은 작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지금 그의 복당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그것을 모를 리 없을 터. 막말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 또한 설득력이 없다.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까지 당에 대한 기여도만 놓고 볼 때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왜 당권주자들이 거의 대부분 그의 복당에 찬성할까. 반대할 명분이 없어서다. 현재 김웅 의원 정도만 반대한다고 할 수 있다. 김웅은 누구인가. 유승민계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반대하면 할수록 유승민이 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준표도 특정 진영이 자기네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반대한다고 쏘아붙이고 있다. 굳이 그런 의심을 살 필요가 없는 데도 말이다.

대권주자인 원희룡은 흔쾌히 찬성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홍 의원은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분이다. 복당을 요구할 자격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홍준표의 복당, 윤석열의 입당, 안철수의 합당 저는 모두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의 말이 백번 옳다. 정치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 같은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원희룡은 일부 초선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초선 의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당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홍 의원은 당에서 존중받을 자격 있는 분이다. 홍준표 의원은 저와 당의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함께 맛본 분이다.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끝내기 위해 모두가 손을 잡을 때이다. 더 큰 국민의힘, 더 큰 보수의 기반하에 중도확장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반면 홍 의원으로부터 복당 반대론을 편다고 지목된 '유승민계'의 수장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까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복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은 복당을 찬성하는데 유승민계 의원의 극히 일부가 반대한다고 나서서 유 전 의원이 자기 계보원들한테 지시를 안 했는지 아니면 이중 플레이를 하는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복당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저희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대표에게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안 대표 같은 경우는 과거 저희 당을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했던 적도 많고, 윤 전 총장 같은 경우 저희 당 출신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 정도 스펙트럼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고 한다면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 의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이 판단하는 게 상식이다. 따라서 홍준표의 복당을 더는 미루지 말라. 복당 찬성 여론도 반대보다 훨씬 높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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