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정치 일반

친문 전재수 의원, 경선 연기론 꺼냈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5. 7.
반응형

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당 안팎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다시 말해 이재명 갖고는 안 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나도 거기에 100% 동의한다. 이재명이 후보로 최종 선정되는 순간 민주당은 대선서 진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나오길 기대할 것으로 본다. 이재명보다 더 쉬운 상대가 있겠는가. 따라서 경선 연기론이 화두가 될 것도 같다.

친문 전재수 의원이 이를 공식화 했다. 나는 잘 했다고 본다. 쉬쉬할 것만도 아니다. 당내에 그런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대다수라고 한다. 그럼 공론화하는 게 맞다. 선거란 그렇다. 이기고 봐야 한다. 이재명 갖고 안 된다면 다른 카드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그런 시도의 연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재명 측에선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어떻게 하더라도 이 같은 논의에 훼방을 놓으려 할 것이다.

전재수 의원은 6일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측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측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안에서 경선을 늦추자는 의견이 공개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선출 일정을 손대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내 온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부글부글 끓을 게 틀림 없다.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원들의 후보이자, 동시에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이 이런 조건에 충족하지 못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 의원은 "국민은 코로나 전쟁을 1년 이상 치르며 지쳐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한다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폈다. 이어 "국민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경선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11월을 적절한 경선 시기로 제시했다. 11월은 '대선 120일전'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선출 시기와 같다.

그는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며 "대선후보 경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180일 전에 이미 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의원의 지적이 옳다. 지난 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드러난 바 있지 않은가. 박영선을 일찍 뽑았지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 하고 오세훈에 졌다.

글쎄다. 송영길 대표 등 새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다. 나라면 경선을 연기한다. 이재명 갖고는 이길 수 없기에.

#오풍연 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