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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김기현은 가정교육부터 배우고 오라

by 남자의 속마음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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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라는 게 있다. 그것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사람으로 볼 수 없다. 나는 먼저 사람의 인성을 본다. 스펙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경력이 화려해도 사람 구실을 못 한다면 어찌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요즘 사람답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중앙일보 오보를 베끼고도 나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진성호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본다. 내 눈에 비친 김기현도 사람이 아니다. 한마디로 버르장머리가 없다. 나에게는 진성호와 다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식사 한 끼 하자고 했는데 그것을 거부했다. 게다가 대통령의 청을 거절했다고 자랑까지 했다. 자기 무식을 드러냈다고 할까. 무엇보다 기본이 안 됐다. 그것을 하나 하나 지적해 보겠다. 아니라면 반박해 보아라.

나도 문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 왔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있다. 이것을 금도라고 한다. 정치판이 아무리 개판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에게는 어느 정도 예의를 지켜왔다. 어느 정권이고 그랬다. 또 대통령은 한 나라의 가장 높은 어른이다. 집안으로 따지면 아버지,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자식에게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면 누가 거부하겠는가. 김기현은 가정교육부터 다시 받고 정치를 해야 할 것 같다.

대통령이 잘 났든, 못 났든 우리 국민의 손으로 뽑은 사람이다. 임기 동안은 국가 원수로 예우하는 게 맞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것을 무시하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 김기현의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았다. 울산시장 사건에 대한 앙금이 남아 그랬을 듯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잘못 됐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지금 김기현은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다. 문 대통령이 식사에 초대한 것도 그래서 였을 터. 아주 버릇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셈이 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렇다 치자. 민주당 새 지도부도 문제가 많다. 송영길 신임 대표 등 지도부가 김기현을 혼내줬어야 하는데 게는 가재편을 든 건가. 국회의원들은 똑 같다. 여도, 야도 위하는 척만 한다. 대통령이 이처럼 수모를 당했으면 그것을 지적하는 게 옳다. 혼자 잘난 척 하는 김용민도 왜 가만히 있는가. 그들 역시 자기 정치만 해서 그렇다.

이제는 국민들이 매를 들어야 한다. 지난 번 재보선에서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혼내 주었다. 사실 야당이 잘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여당이 잘못하니까 반사 이익을 챙긴 것이다. 그럼에도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김기현의 행동이 그렇다. 서울, 부산 시장 선거서 진 뒤 청와대 초청을 받았더라도 그렇게 거부했을까.

사람이 속 보이는 짓을 하면 안 된다.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박수를 보낸다. 김기현이 밥 안 먹은 것을 잘 했다고 칭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버르장머리는 한강에 버려다. 국민의 명령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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