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그나마 나은 선택을 했다. 송영길이 2일 당권을 거머쥐었다. 홍영표ㆍ우원식 의원을 가까스로 제쳤다. 송영길도 도긴개긴이기는 하지만 둘보다는 낫다. 민주당도 사람이 참 없다. 윤호중ㆍ송영길 라인이 잘 굴러갈까. 이 조합으로 내년 대선도 치러야 한다. 글쎄다. 친문 색깔은 지울 수 없다. 대권주자는 누가 될까.
이재명이 안착할 수 있을까. 민주당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을 믿을 수 없어서다. 이재명은 한마디로 엉터리다. 그런 사람은 정치권서 쫒아내야 한다. 그런데 생명이 질기다.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 국격을 생각하자. 형과 형수에게 한 욕을 들어본 뒤 판단해 보라. 나는 그를 인간으로 안 본다. 내 기준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이재명 아웃이 답이다.
윤호중-송영길 조합은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둘의 조합이 환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골수 친문이고, 송영길은 비주류 쪽에 더 가깝다. 특히 송영길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친문의 색채를 빼고 환골탈태한다면 내년 대선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도로 친문이면 대선서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번에도 민주당의 당심은 친문이 흔들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송영길이 친문 핵심이랄 수 있는 홍영표에 신승한 데서도 알 수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문이 대거 당선됐다. 친문, 그 중에서도 친조국 성향의 김용민이 1등을 차지했다. 김용민은 김남국 박주민 황운하 등과 함께 당을 망친 대표적 인사이기도 하다.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등 대권주자들은 이들에게 구애를 했다. 새지도부의 눈밖에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이날 “작은 민생개혁의 성과가 모여 국민의 실제 삶이 바뀌었음을 입증할 때 국민께서 다시금 (민주당을) 개혁의 주체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 기간 동안 모든 후보께서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개혁을 제1과제로 말씀하셨다"면서 "이제 원팀이 돼 흔들림 없는 실천과 유능한 실력으로 국민께 부응할 일만 남았다. 새로운 당 지도부가 그 선두에 서길 기대하며 경기도도 적극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은 "송 대표께선 처절한 자기 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당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단합하고, 치열하게 쇄신하며, 국민께 다가서는 정당으로 환골탈태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정세균은 "우리당 당명의 '더불어'에는 더한다는 덧셈의 뜻과 여럿을 하나로 합친다는 협치의 정신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그 지향점이 민본(民本)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또렷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친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친문은 아직 후보를 점찍지 않았다. 이재명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노 이재명”이 터져나올지 몰라서다. 친문이 이재명을 쳐냈으면 좋겠다. 나만 그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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