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을 보면 참 한심하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그렇지만, 민주당은 더하다는 뜻이다. 지난 재보선에서 그렇게 망신을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할까. 국민의 준엄한 심판도 아랑곳 없다. 내 갈 길 가겠다고 한다. 원내대표 선거와 당 대표 선거가 그렇다. 민심은 친문을 저격했는데 그들은 마이웨이다.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3명도 도긴개긴이다.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등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대표가 될 터. 누가 되든 감동을 줄 리 없다. 또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할 게다.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그렇지, 이들을 당 간판으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 하나같이 함량 미달이다. 윤호중도 거칠기 짝이 없다. 내년 대선을 포기하려고 작정하지 않으면 이 같은 구도를 짤 수 없다. 야당이 헛발질을 하지 않는 한 정권을 갖다바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중권이 잘 지적했다. “민주당은 맛이 갔다”고. 나와 생각이 같다. 민주당은 겸손함을 잃었다. 또 다시 심판을 받고나서야 후회를 할 듯 하다. 왜 그리 멍청한가. 국민의 매는 정확하다. “너희들은 안 되겠다”며 회초리를 들었다. 그럼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선거에 진 뒤 하루이틀만 시늉을 내는 것 같았다. 그 다음부터는 또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다. 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얘기다.
진중권은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재명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극렬 당원들의 지지가 없으면 (당 대선) 후보가 되기 힘들고, 그들과 같이 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의 어정쩡함을 지적했다고 할 수 있다.
이낙연에 대해선 "이미 보궐선거 참패로 아웃이다. 그때 후보를 내면 안됐다"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게 당 대표의 역할인데 오히려 후보를 내서 심판받겠다고 했다. 그럼 심판받았으니 가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윤리적·전략적으로 올바르지 않았다"면서 "전략적으로도 멍청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나"라고 비꼬았다.
정세균도 저격했다. 그에 대해선 "가망이 없다고 본다"면서 "친문한테 절대적 지지 받는 메리트가 없고 이렇다 할 인간적인 매력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이재명으로 가야 하는데 '이재명과 (다른 후보를) 어떻게 붙이느냐'라는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 서로 딜레마"라고 했다. 민주당도 같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본다.
진중권은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과 관련, "선거에서 진 건 편파적인 언론과 포털 때문이라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은 조국 지키기·윤석열 뽑아내기였고, 언론개혁은 김어준 지키기가 될 것이다. 민주당은 시스템 상 쇄신은 불가능하다.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고 총평을 내렸다. 진중권이 말하는 게 시중의 여론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닥 친문까지 똑같다.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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