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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추미애를 누가 말리랴

by 남자의 속마음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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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가 조용히 있나 싶었다. 그럴 위인이 못 된다. 입이 근질거려 가만히 있을 그가 아니다. 뭔가 존재감을 내보이고 싶어 하는 그다. 요즘 여권에서 핫한 사람은 교통방송 진행자인 김어준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그를 감싸고 있다. 여기에 추미애도 끼어들어 김어준을 옹호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추미애는 외눈이라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이를 문제삼자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미애 편을 드는 측은 없다. 그가 그동안 해온 짓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추미애는 어떤 말도 밉게 한다. 내가 국민밉상이라고 하는 이유다. 이번에도 그렇다. 사과하면 될 일인데 굳이 반박하다가 더 공격을 당하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추미애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외눈이 문제가 됐다. 외눈 대신 한쪽 눈이라고 했으면 이처럼 시끄럽지는 안 했을 것이다. 말이란 그렇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김어준의 방송 진행이 공정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빗댄 것이 그랬다.

외눈 발언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여기서 추미애의 진가가 드러난다. 물러서지 않고 맞받는다. 추미애답다고 할까. 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4일 “장애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수준 이하 표현”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추미애는 “왜곡”이라며 국어사전을 동원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접두사 ‘외’는 ‘혼자인’뿐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친’이라는 뜻도 있다”며, 따라서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고,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민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전 장관이 놓치고 있는 본질은 비하, 차별, 혐오냐, 아니냐,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라며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장혜영 의원도 “‘외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눈’이라는 단어를 ‘양 눈’보다 가치가 덜한 것, 편향적인 것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한 점에서 장애 비하 발언이 맞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도 26일 성명을 통해 “추미애 전 장관의 ‘외눈’ 발언은 장애안 비하 발언이 맞다”면서 “이상민 의원은 장애 당사자이고, 장혜영 의원은 장애인 가족으로 장애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다른 사회 활동을 해왔다. 두 의원의 지적은 장애인의 정서를 알기에 가능했고, 장애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는 모든 것을 자기 입장에서 생각한다. 우리나라, 아니 문재인 정권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히려 자숙하는 게 마땅할 텐데도 그렇지 못하다. 인간 추미애의 한계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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