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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노년은 국민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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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번 달부터 국민연금을 받는다. 수령액은 187만여원. 지급일은 25일이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1월부터 만 60세인 2020년 4월까지 꼬박 부은 결과다. 월급쟁이 생활을 계속 해왔기에 이 같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은 만 62세부터 받는다. 내가 60년 4월 생이라 5월부터 받게 된 것이다. 상위 1%안에 들 터. 없던 돈이 생겨 효자 노릇을 할 듯 하다.

국민연금은 공무원 연금이나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에 비해 훨씬 적다. 이들 연금을 부러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를 들면 따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운 만큼 국민연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금 고갈을 우려해 들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내 경우 187만원으로 부부가 살기는 어렵다. 그래도 작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런 돈을 주겠는가. 노동의 대가임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단다. 1988년 이 제도가 시행된 지 34년 만이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 5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2년 1개월 만인 이달 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노령 인구 증가와 무관치 않다. 연금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느는 데 4년 8개월, 4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느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던 점을 보면 국민연급 수급자의 증가 속도는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수급자가 빠르게 느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은 592만명의 수급자에게 월 2조6000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500만명 돌파 시점인 2020년 4월과 비교해 수급자 수는 88만명(18%), 금액은 6000억원(31%) 증가한 수치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48만7728명,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이다.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46만원, 개인 최고 연금액은 246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2세 이상 수급자는 464만명에서 556만명으로 92만명(20%) 늘었다.

공단은 최근 '600만 번째 수급자'인 박용수(62) 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씨는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해 31년 3개월간 8658만원을 납부했다. 앞으로 매월 168만원의 연금을 받게 되는데, 기대수명(83.4세)을 기준으로 한 총 연금 지급액은 납부액의 5배가량인 4억3600만원 가량이다. 나는 이보다 더 받을 것 같다.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연금을 꼬박 부어 200만원 가까이 타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이 뭐길래.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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