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고, 청와대 정문 개방 기념 행사도 동시에 열렸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했다.
이처럼 청와대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민들께 한 약속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켰다.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평가받을 만 하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했다. 청와대는 구중궁궐에 비유된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다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똑 같은 약속을 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이런 우스개 소리도 있다.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청와대 근무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청와대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나도 2000년 가을부터 2003년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청와대를 출입했다. 당시엔 출입기자들에게 오전, 오후 한 차례씩 비서실을 개방했다. 그 뒤론 그것마저 하지 않아 출입기자들에게도 높은 벽이었다고 한다. 그런 청와대를 전부 개방했으니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
청와대 개방은 윤석열이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자기가 한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는 형이다. 당선인 시절 발표한 내각 및 참모 인선에서도 드러났다. 지역, 성별을 가리지 않고 오직 실력만 보고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게 제대로 먹힐 지는 모르겠다. 여태껏 발표한 청와대 수석과 차관급 인사에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또 호남 출신이 너무 작다. 앞으로 잘못하면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청와대를 개방하자 국민들도 환호했다. 드론으로 처음 공개된 청와대 본관은 넓고 아름다웠다. 청와대의 규모는 매우 넓었고(약 25만 제곱미터/7만 6000여 평), 특히 멀리 경복궁과 서울 광화문 거리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바로 앞 북악산의 녹음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상시켰다.
"생각보다 청와대 내부가 굉장히 넓고 경치가 아름답다" 시민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의 자연과 시설물들이 문화재처럼 잘 보존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청와대는 서울 나아가 전국적 명소가 될 게 틀림 없다. 관광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그 같은 개방 결정에 거듭 박수를 보낸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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