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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윤석열 내각 1차 인선, 비교적 무난하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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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를 이끌어갈 초기 내각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장관 후보자 8명에 대한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깜짝 놀랄만한 발탁 인사는 없었다. 일부 부처의 경우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인물을 골랐다. 그러나 비교적 무난한 것 같다. 무엇보다 능력을 중시한 듯 하다. 전문성도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9명을 분석해 본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8명의 나이와 출신 지역은 추경호(62·대구 달성)·이종섭(62·경북 영천)·박보균(68·서울)·정호영(62·경북)·김현숙(56·충북 청주)·이창양(60·경남 고성)·원희룡(58·제주)·이종호(56·경남 합천) 등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5세다. 여기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73·전북 전주)를 포함하면 1차 인선 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61.9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과 경북이 각각 2명, 대구 1명 등 영남 출신이 5명으로 과반이었고, 이외에 서울·충북·전북·제주 출신이 각각 1명씩이었다. 전남·충남·강원 출신은 전무했다. 출신 대학교별로는 서울대(4명), 경북대(2명), 고려대(2명), 육군사관학교(1명) 순이었다. 여성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했다.

지난 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구성 때도 인수위원 24명의 평균 연령이 57.6세에 남성·서울대 출신이 다수를 차지해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1차 인선안에서는 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깜짝 인사'로 거론된다. 또 정호영(보건복지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장관 후보자도 애초 하마평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안철수계는 눈에 띄지 않았다. 애초 입각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던 이태규 의원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등은 2차 인선 때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가 장관 후보 몇 명을 추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적어도 2~3명은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윤 당선인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관 인선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윤 당선인은 정치권에 빚진 사람이 없어 자유롭게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능력도 좋지만 도덕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식과 공정에 어울린 인사를 당부한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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