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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는 게 순리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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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작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대통령 비서실장은 못 찾은 것 같다. 인물이 없어서가 아니다. 비서실장을 맡고도 남을 사람들이 손사래를 쳐서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때 다들 대통령 비서실장도 장 의원이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게 순리였기 때문이다.

장 의원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는 상상을 초월한다. “당선인이 정말 장 의원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윤석열 대선 캠프서 함께 일했던 한 전직 의원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장 의원이 일을 잘 하더라고 했다. 맺고 끝는 것도 확실했다고 했다. 자기 선에서 되는 것은 된다고 하고, 안 되는 것은 직접 후보께 여쭤보라고 했다. 그럼 대통령 후보나 당선인, 대통령이 일하기 쉬워진다.

윤 당선인도 장 의원을 데려가고 싶을 게다. 그러나 장 의원은 완강하다.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윤 당선인도 더는 제안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현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장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무감각 등을 갖춘 여러 명과 접촉하고, 대상자를 압축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고르는 사람은 결국 윤 당선인밖에 없다. 윤 당선인의 눈에 안 차면 또 다시 원점에서 인선을 진행해야 한다.

나는 장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으면 한다. DJ 정부 때 청와대 출입을 하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똑똑이 보았다. DJ가 평가를 받는 것은 그 자신이 뛰어난 측면도 있었지만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현 국정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실상 국정의 2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윤 당선인은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172석이나 되는 민주당을 상대해야 한다. 정무수석도 없앤다고 한 만큼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여소야대 정국서 협치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도 장 의원이 적임이다. 장 의원이 야당 의원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다소 거칠게 비춰지기도 하지만, 의외로 순수하고 합리적인 측면도 있다고 하겠다. 말이 잘 통한다는 뜻이다.

장 의원도 무조건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고집을 피우지 않았으면 한다. 정권 교체 시 초기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당선인과 함께 초기 국정을 이끌어주는 게 상식이다. 장 의원이 대통령 실장을 맡는 데 반대할 사람도 없을 것으로 안다. 이명박 정부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임태희도 “장 의원이 맡는 게 순리”라고 했다.

장 의원의 마음을 돌릴 사람도 딱 한 사람이다. 바로 윤 당선인이다.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장 의원과 함께 하라. 그게 국민의 명령일지도 모른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장제원 대통령 비서실장은 진행 형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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