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친문 그룹에서 이재명을 쳐내기 위해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띄우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나도 이재명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그를 대선후보, 대통령으로 선택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세 사람을 나름 평가해 본다. 물론 내 시각임을 밝힌다. 먼저 이재명 대세론은 인정한다.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재명이 정치적 감각은 뛰어나다. 무엇을 터뜨리면 국민, 즉 유권자가 관심을 가질지 안다. 기본소득도 처음 꺼내 재미를 보았고, 이후에도 퍼주기 정책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 점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사람 됨됨이가 한마디로 못 됐다. 내가 그를 비토하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이낙연도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나는 그가 총리로 있을 때부터 이낙연 역시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내가 그런 주장을 펼 때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모두 이낙연이 최고라고 하고, 지지율도 1위를 달리는데 왜 그처럼 혹독한 비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나는 이낙연에게서 진정성을 읽을 수 없었다. 또 사람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재명보다는 낫다.
내가 주목하는 사람은 현재 셋 중 지지율 꼴찌인 정세균이다. 그가 대학(고려대) 선배여서가 아니라 정치인 정세균을 평가해서다. 정세균의 약점은 그다지 발견할 수 없다.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은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재 5%도 돌파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지지율을 두 자릿수, 1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야 한 번 겨뤄볼 수 있다. 최소 10%가 마의 지지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호남 출신 후보가 둘이다. 둘이 단일화화지 않으면 이재명에 필패다. 어쨌든 단일화를 해야 한다. 누구로 단일화해야 할 것이냐는 답이 나와 있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경쟁력이다. 나는 정세균이 이낙연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여러 점에서 그렇다. 능력은 둘다 비슷하다. 한 사람은 도지사에 총리, 또 한 사람은 장관에 총리까지 했으니 능력을 놓고 비교하기는 좀 그렇다.
내가 보는 것은 인간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반으로 갈라 놓았다.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이재명도 아니다. 이낙연도 아니다. 정세균이 보다 적임자라고 단언한다. 정세균은 따뜻한 사람이다. 정치부 기자 등으로 20년 이상 지켜봐 왔지만 정세균 욕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이는 적을 만들지 않고, 사람을 품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세균에 등을 돌렸다고 하는 사람도 못 들어 보았다.
호남 사람들이 먼저 한 사람을 찍어야 한다. 그 한 사람이 정세균이었으면 좋겠다. 또 후발주자가 치고 올라오면 무섭다. 현재 이재명을 잡을 사람이 필요하다. 정세균을 주목하라. 나는 그 가능성을 본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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