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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97 강훈식 의원, 전당대회서 일 낼까

by 남자의 속마음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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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셈이다. 17~18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모두 8명이 등록을 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자격이 안돼 접수조차 못 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서 3명만 올라가고, 5명은 탈락한다. 이재명 의원이 1등으로 본경선에 올라갈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나머지 두 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지지율만 보면 박용진 박주민 김민석 의원이 다소 유리한 편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점치기도 어렵다.

당 안팎에서는 ‘양박양강’을 주목한다.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인 박용진 박주민 강훈식 강병원 의원 등을 일컫는다. 세대교체 명분을 내세운 이들이 본 경선서 단일화를 할 경우 해볼 만 하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박용진 의원은 앞서 대선에도 나온 적이 있어 지명도가 가장 높다고 하겠다. 그런 만큼 지지율도 넷 중 제일 높게 나온다. 2등을 할 공산이 크다. 그럼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갑자기 주목받는 이는 강훈식 의원이다. 강 의원을 강력히 지지하는 의원들이 생겨서다. 여론조사 상 지지율은 강병원 의원과 함께 거의 꼴찌에 가까운 의원이다. 그런 데도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크 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할까. 그를 미는 사람들을 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86세대(60년대생·80년대 학번) 맏형 격인 김영춘 전 장관이 후원회장을 맡았고, 충청권 소장파 의원인 장철민 의원에 이어 당내 개혁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까지 강 의원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조응천 의원은 18 강 의원에 대해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면서 “민심을 쫓아 170석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능력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대선과 지방선거 패인 분석이 어렵고, 강성 팬덤에 의해 당의 결정이 번복될 우려가 있으며,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면 당이 이 의원을 방어하다 민생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뜻에서 일찌감치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 전 장관도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에 마음이라도 보태주고 싶었다”면서 “제가 오랫동안 지켜봐 온 강훈식 의원은 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의 인물이다. 1973년생, 40대의 젊은 또래들 중에서도 그는 특히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농담도 잘 하고 유머감각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강 의원의 지역구는 충남 아산이다.

가장 먼저 강훈식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장철민 의원은 “충청권 중앙위원들이 전폭적으로 나서서 돕고, 강 의원 본인 역량으로 여론조사 30%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으면 컷오프 통과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이 이들의 바람처럼 일을 낼 수 있을까. 정치는 생물이라서 모른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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