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다. 이제 취임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지율은 30%대 초반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속은 타들어갈 게다. 그럼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말로 뭉개면 안 된다. 국민들이 더는 속지 않는다.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내가 실천, 즉 행동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가면 회복불능이 될 수도 있다. 지금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여권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안 보인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이 문제다. 대통령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대기 비서실장 뿐만 아니라 다섯 명의 수석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 경질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면면이 기대를 모을 수 없다고 보았다. 그 결과는 역시나였다. 윤 대통령이 실수를 연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데 어떤 참모도 나서지 않고 있다. 목을 내 놓고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스 맨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노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참모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한 명이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
15일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주일 전보다 참혹하다.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나왔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훨씬 벗어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본다.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갤럽은 가장 보수적인 여론조사 기관이다. 다른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대부분 60%를 넘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주 전인 지난달 둘째주 조사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주 전 조사에서 53%였던 긍정 평가는 4주 전 조사에서 49%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3주 전 조사(47%)에서 2%포인트, 2주 전 조사(43%)에서 4%포인트, 지난주 조사(37%) 6%포인트 하락한 뒤 이번 주에도 5%포인트 내리는 등 5주 사이에 21%포인트가 빠졌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3%→38%(5%p↑)→38%→42%(4%p↑)→49%(7%p↑)→53%(4%p↑)로 꾸준히 상승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통령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지지율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등 전세계 지도자들이 지지율에 바짝 신경을 쓰는 까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강력한 지지층인 팬덤도 없다. 따라서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는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의 일 보는 듯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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