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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586 용퇴, 뻔뻔한 그들이 나가겠는가

by 남자의 속마음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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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세대. 60년대 생으로 80년대 대학을 다닌 50대 정치인을 말한다. 이들이 용퇴를 요구받고 있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이 총대를 멨다. 이는 잘한 일이다. 지금 민주당의 주력은 586이다. 당장 용퇴를 요구받고 있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호락 호락 나갈 이들이 아니다. 그들 가운데 염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용퇴를 밝힌 사람은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고 하겠다. 우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용퇴론을 주장한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돌연 서울시장 출마로 선회했다. 결국 빈말이 되고 말았던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인 지도 모르겠다.

전직 의원 가운데는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과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용퇴를 선언했다.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말고는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의 용퇴를 주장한 박지현 위원장과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도 박 위원장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둘도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터.

박 위원장은 25일에도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을 겨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날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당내 주류 정치인들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면서 쇄신 요구의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86그룹에 대해 "대선 때 2선 후퇴를 하겠다는 선언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은퇴를 밝힌 분은 김부겸 전 총리, 김영춘 전 장관, 최재성 전 의원 정도밖에 없다. 선거에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다"며 "2022년 대한민국의 정치는 586 정치인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격차와 차별,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도록 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586들이 집단으로 대항할지 궁금하다. 민주당이 살려면 그들부터 떠나야 한다. 박지현의 지적처럼 그들의 용도는 다 됐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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