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배지를 달 수 있을까. 썩어도 준치라고 했다. 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재명이 낙선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제 지인 셋과 점심을 했다. 이재명을 응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또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게 바로 이재명에 대한 민심이다. 나는 처음부터 이재명을 인정하지 않았다. 형수에게 한 욕을 듣고 그랬다. 본성은 감출 수 없다. 불쌍한 인간이다.
내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날 마침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이 거의 대부분 앞섰었다. 때문에 이재명 측도 긴장할 듯 하다. 아니 겁을 잔뜩 먹고 있을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명분이 없었다. 경기도 성남서 줄곧 정치활동을 해온 사람이 느닷없이 계양으로 온 데 대해 대가를 치른다고 할까. 당장 선거 패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이틀간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5.8%, 49.5%로 나타났다. 둘의 지지율 차이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의 93.3%와 윤 후보 지지층의 92.4%는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가 49.8%, 윤 후보가 45.9%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를 보도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았다. 이재명을 응원하는 네티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윤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는 댓글이 훨씬 많았다. “이제 하락세 시작이다. 유년시절부터 성남시에 살고 성남시장하고 경기도지사 해먹곤 경기도 및 성남시민 배신하고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출마한다는 게 맞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욕심 ᆞ오만 ᆞ거만 ᆞ비상식을 내려놓고 이제라도 바르고 정당하며 떳떳하게 남은 인생 삽니다.” 이재명에게 아픈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답지 못하게 비겁하게 연고 없는 지역으로 도망가서 개망신 당하겠군!” “계양구 구민들이 이제서야 현명해지고 있네요. 양심도 품격도 자존심도 없는 저 패륜아를 인천에 발 못 밟게 해주세요. 계양구 구민님들~~~” 이재명도 이런 댓글들을 볼 터. 어떤 반응을 할까. 출마를 후회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랴. 출마도 본인이 결정했다. 최소한의 명분도 없이 나오다보니 동정조차 못 받는다. 자업자득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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