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서 신데렐라가 나올 수 있을까. 오세훈처럼 멋진 역전 신화를 쓰거나, 이준석처럼 혜성 같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정치가 생물이어서 그렇다. 오세훈이 서울시장,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적을 만들었다. 개인적 역량도 뛰어나지만 국민들이 그 같은 선택을 했다. 민심이 변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내년 대선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 터. 아직은 오리무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윤석열 이재명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한국 정치의 가변성 때문이다. 한 두 달 안에 벼락스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럼 그 사람이 가장 유리하다고 본다. 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무서운 까닭이다.
정말 깜냥이 안 되는 사람들도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다고 나무랄 수도 없다. 출마의 자유가 있는 탓이다. 작년 내내 칼춤을 추었던 추미애마저 대통령 선거에 나온다고 하니 말이다. 대통령 병에 걸리지 않고서는 추론도 불가능하다. 추미애가 대통령 될 확률은 0%다. 추미애 자신도 모를 리 없을 것으로 본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산에 다름 없다.
추미애 뿐이 아니다. 김두관 의원도, 양승조 충남지사도, 최문순 강원지사도 도긴개긴이다. 이 셋은 추미애만도 못 하다. 지명도도 지극히 낮다. 광화문에 나가서 시민들을 붙들고 물어보라. 셋을 아는지. 정치는 인기를 먹고 산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추미애는 이들보다 훨씬 많이 알려졌다. 정치는 명성도 중요하지만 악명 또한 그에 못지 않다. 추미애는 후자의 경우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대통령 될 가능성도 제로라고 할 수 있다. 셋다 한 번씩 평가를 받았다. “안 된다”는. 재도전에 나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마디로 한 방이 없다. 그럼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뭔가 색다른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안 보인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셋다 도토리 키재기를 한다고 할까. 대통령 병에 걸린 것은 맞다.
내가 유력 후보 셋을 꼽아 본다. 윤석열 이재명 최재형 가운데 한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벼락스타가 나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그렇다는 얘기다. 여권에서는 ‘타도 이재명’을 외치지만 메아리에 불과하다. 야권 역시 기존 후보들보다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최재형이 돋보인다. 국민들이 이들을 더 원한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려면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 본인의 권력의지와 국민의 지지. 국민의 마음 속으로 파고 들어라. 그래야 기회가 온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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