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 1973년 생으로 49살이다. 물론 최연소 장관이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대중적 인기도 있다. 스타 장관이라 할 만 하다. 지금 한동훈 현상이라 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사다. 그러다보니 어느 덧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1위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기존 정치인들이 바짝 긴장할 듯 하다.
한동훈의 인기가 금세 시들 것 같지 않다는 데 대중 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주목한다. 한동훈은 인기 요소를 모두 갖췄다. 반듯한 외모, 출중한 실력, 조용한 말투 등 흠 잡기 어려울 정도이다. 무엇보다 튀지 않는다. 안정감이 있다는 뜻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비교되기도 한다. 이 장관은 왠지 거친 모습이다. 반면 한 장관은 차분하면서도 할 소리는 다 한다.
한동훈이 윤석열 대통령처럼 직접 정치에 뛰어들지는 알 수 없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냈다고 할 수 있다. 한동훈도 국민이 불러낼 가능성이 크다. 2024년 총선에 출마할 지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 같다. 만약 총선에 나간다면 윤 대통령처럼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한동훈은 윤 대통령의 후광 없이도 설 수 있을 만큼 컸다.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 장관은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13%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12%), 오세훈 서울시장(11%), 유승민 전 의원(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9%), 안철수 의원(6%), 원희룡 국토부 장관(4%)이 뒤를 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한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15%로 나란히 1위를 기록했지만 오 시장이 4%포인트 하락하면서 한 장관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중앙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가 2위로 올라선 것도 주목된다. 홍준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앞으로도 그 같은 액션을 취할 것 같다. 다시 말해 2027년 대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됐는데 차기 대통령을 말한다는 게 우습기는 하다. 그러나 차기를 꿈꾸는 사람들은 차곡차곡 준비를 안할 수 없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았는데 한동훈이라는 복병이 나타난 셈이다. 한동훈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 하지만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일시적 현상이 아닐 듯 해 더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그렇다. 인기를 먹고 사는 게 그것이다. 대중적 인기가 없으면 아무리 큰 꿈을 꾸어도 실현할 수 없다. 한동훈이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던 터라 그 역시 같은 꿈을 꿀 수 있다. 한동훈 시대가 올까.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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