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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윤석열 대통령도 이준석과 거리두기 나섰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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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징계위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은 이준석을 계속 때리고 있고, 윤 대통령마저 이준석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준석은 윤 대통령에게 SOS를 치고 있으나 외면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윤 대통령은 “당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이준석에게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이준석은 지금 윤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 윤리위가 독립된 기구이기는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감쌀 경우 경징계도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준석에게 불리한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이준석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당내 인사는 거의 안 보인다.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 일부가 이준석을 편들고 있을 뿐이다.

동아일보는 지난 25일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으며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한 차례 더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지만 회동 직전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TV조선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20일 회동을 예정했으나 취소됐으며 이 대표의 만남 요청을 윤 대통령 측에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동아일보의 해당 보도가 나온 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준석 또는 이준석과 가까운 사람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대통령실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준석의 모양이 우습게 됐다. 여당 대표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처럼 즉각적으로 부인할 리 없다.

이준석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지금까지 대통령과의 논의 사항이나 접견 일정을 외부에 유출한 적이 없다”며 “지금 (대통령실과 저를) 상호 검증하고 있어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며 "참 사실 관계를 말하기 뭐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시적인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과는 전혀 무관한데 그것을 엮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과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에 대해 차가웠다.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여당 내 갈등에 선을 그었다. 당내 분열상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이준석 때문에 마음 고생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그 때의 앙금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대통령을 언급하며 용산의 의지에 대입하며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모든 사안은 원칙대로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게 맞다" 한 친윤(親尹)계 인사의 말이다. 이준석이 윤 대통령의 관심을 사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준석의 위기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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