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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이준석-배현진 사사건건 충돌, 임자 제대로 만났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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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천적이 있기 마련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는 이 같은 천적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대표이긴 하지만 나이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랬다. 이준석은 1985년 생으로 만 37살이다. 의원이나 당직자들은 이 대표보다 거의 대부분 나이가 많다. 그러다보니 이 대표와 다투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최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 대표와 논쟁을 하다 스스로 접었다. 싸움을 계속하면 득될 게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준석은 싸움닭이 되었다. 어떤 지적을 받으면 가만히 있지 않고 바로 되받아친다. 대표로서 체면 같은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심한 말로 이판사판이라고 할까. 별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 듯 하다. 이런 국면에서 천적이 나타났다. 신 윤핵관으로 불리는 배현진 의원이 주인공이다. 배 최고위원은 83년 생으로 이 대표보다 두 살 많다. 같은 또래로 볼 수 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 대표의 기를 꺾는다고 할 수 있다. 이준석이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20일에도 충돌했다. 급기야 이 대표가 회의실을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생겼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위도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어서 이준석은 궁지에 몰린 느낌이다. 이래저래 심사가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 역시 자업자득이라고 여긴다. 당내에 이준석 편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모르긴 해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인용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건 처리만 할 것이니,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면 공개발언 뒤에 붙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를 할 때마다 참 답답했다. 비공개회의가 아니라 이 순간의 ‘미공개 회의’로 최고위원들이 속사정을 터놓기 어려울 정도로, 그 내용이 낱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참 낯부끄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발언권을 득해서 말하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온 내용이 누차 누출됐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도 스스로도 유출하셨지 않냐”고 했고 이 대표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도 나와서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둘 다 서로를 겨냥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22일 징계위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이 대표도 자신을 죄어오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터. 이준석이 이런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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