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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대선 3수’ 안철수, 완주는 어려울 듯 싶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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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3수(修)생이라고 할까. 두 번 도전은 흔해도 세 번 도전은 드물다. 가장 최근에는 이회창 전 총재가 3번 도전한 바 있다. 안철수가 대권 꿈을 이루리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터. 그럼에도 출마를 결심한 데는 다른 속내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국민의힘 후보와 연대를 생각할 게다.

세 번 도전 중 이번이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2012년 대선 도전이 기회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 때는 문재인에게 양보를 했다. 그 다음 2017년에도 대선에 출마했으나 3등을 했다. 지금은 인기도, 세도 엾다. 다만 5% 안팎의 지지율만 있을 뿐이다. 이것을 갖고 승부를 보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대선의 캐스팅 보트는 쥘 수 있다고 생각한 듯 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식에서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며 "정권에 기생하는 소수의 권력자만 배불리는 부패한 정권, 표를 얻는 데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선동가들의 정권, 거짓이 밝혀져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는 몰염치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정치 10년도 되돌아 보았다.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저는 여의도 정치의 옷을 입어야 되는 줄 알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뒤 "정치인으로 국가의 권력을 획득해 왕처럼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고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본인이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독선과 아집의 국정운영 행태를 버리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과 책임을 지는 정치를 정착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중간평가 통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할 것이다. 나라를 되살리겠다는 소명 의식으로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당 후보들은 안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홍준표도, 유승민도 연대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다. 안철수가 노리는 대목이 아닌가도 싶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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