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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인두겁을 썼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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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장동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부터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의심했다. 평소 그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때 같으면 난리법석을 피웠을텐데 아들 문제가 나오니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월급 200여만원 받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곽상도는 국민의힘 최고의 대여 공격수다. 그런데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이상하게 여겼다. 드디어 그 원인이 밝혀졌다.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아들 보고 주었겠는가. 곽상도에게 건넸다고 할 수 있다. 또 곽상도 뿐이겠는가. 화천대유에 고문 또는 자문을 해주었던 법조인 모두 의심을 살 만 하다. 보험료 성격으로 돈이 건네질 가능성이 커서다. 그동안 이재명이 어려웠는데 국민의힘과 곽상도가 타깃이 될 게 분명하다. 사건이 점점 복잡해 진다. 김만배가 모든 것을 털어 놓아야 한다.

그동안 곽상도 의원이 해온 짓을 보자. 문재인 대통령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파고 들었다. 문 대통령 딸 다혜씨와 아들 준용씨가 그의 사정권에 들었다. 심지어 외손자까지 건드렸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대통령 가족 저격수라고 할 만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라서 그쪽의 생리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점을 이용해 대통령 가족 흠집내기에 몰두했던 것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한다. 지금 곽상도가 꼭 그렇다. 문 대통령 자녀가 누구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적은 없다. 아들 준용씨는 지원금을 받아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은 그 성격이 다르다. 나는 뇌물 성격이 짙다고 본다. 곽 의원의 전투력이 뛰어나니까 정권이 바뀌더라도 보호해 달라는 무언의 부탁 아니었을까.

화천대유에는 곽상도 말고도 여러 법조인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설에는 30명 가까이 된다는 소리도 들린다. 현재까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이경재 변호사 등 5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 지명도가 뛰어난 사람들이다. 어떤 대기업도 이만한 거물들을 고문, 또는 자문위원으로 모실 수 없다. 이것부터가 의혹의 대상이고, 이른바 ‘법조 카르텔’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이들은 화천대유 실소유자인 김만배씨가 법조 기자를 오래 해 그 친분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모종의 거래를 했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많은 법조인을 끌어들일 리가 없다. 그리고 수락하기 전에 최소한 의심을 했어야 옳았다. 법조기자가 회사를 만들어 큰 돈을 벌었고, 또 고액의 고문료나 자문료를 준다면 그것을 정상으로 볼 수 있겠는가. 김만배가 사업가 출신도 아니다.

여기서 가장 득을 보게 된 사람은 이재명이다. 대장동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있었는데 그가 말한 ‘국민의힘 게이트’쪽으로 시선이 쫄릴 가능성도 크다. 이래저래 이재명은 운도 좋다. 일단 궁지에서 벗어날 것 같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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