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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이재명 최측근 이한주,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났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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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재명의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해왔다. 이재명 캠프에서도 정책본부장을 맡아왔는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결국 물러났다. 이재명에게는 또 다른 악재인 셈이다. 이재명의 기본소득 등 전략은 모두 이한주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역할이 컸었다.

문화일보가 23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한주는 서울과 경기 분당에 아파트 2채와 강원, 충남 등에 전답과 상가, 토지 등 10여 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일종의 부동산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장·차남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은 그동안 “부동산 불로소득을 인정하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다주택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 그런 만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한주가 즉각 사퇴 의사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경기도보에 고시된 공직자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자신의 재산으로 총 58억9533만9000원을 신고했다. 건물 명목 42억1006만4000원과 토지 8억4923만5000원 상당이다. 이 중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삼익아파트 82.55㎡(재건축 추진 중)는 본인 단독 명의로, 성남시 분당구 소재 178.30㎡ 아파트는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2017년 가족 법인인 ‘리앤파트너즈’를 세워 단독주택과 상가 등을 증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해당 법인은 이 전 원장 배우자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법인으로, 등기상 부동산 임대업 및 컨설팅업 등이 목적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시 소재 단독주택을 1억9300만 원에 매각했다고 경기도보에 신고했지만, 문화일보 취재 결과 ‘리앤파트너즈’에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법인 주소에서는 병원과 학원이 영업 중이다.

이한주는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 직후 페이스북에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나와 입장을 표명한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서, 캠프내의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경기원장이라는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또한 투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한주는 물러났다. 이재명이 감싸려고 해도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을 게다. 이재명이 주장해온 공정과도 거리가 멀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으면 바로 해촉했을 것으로 본다. 지금 이재명은 대장동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 이한주 사건은 거기에 불을 더 지핀 셈이다. 이재명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측근 중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도마에 오르면 쉽지 않다. 이한주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다. 분명 이재명의 위기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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