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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차에 달려 있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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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내연기관차 시대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 중국이 이 경주에서 앞서고 있다. 거침없이 나가고 있다. 사실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고 그 핵심 요소는 배터리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전기자동차 산업의 현재를 정확히 짚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미국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읽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다. 전세계는 전기차 분야에 모두 몰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다행히 현대기아차는 이 분야서 뒤처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이 얘기한 것처럼 중국의 질주가 무섭다.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본다.

바이든은 이날 “미국은 과거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중국이 R&D 투자에서 세계 1위고 미국은 8위다. 이렇게 놔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사의 큰 변곡점에 있다. 향후 4~10년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 이후 우리의 30년, 40년, 50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민간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정부도 전폭적 지원을 해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가 달려 있는 까닭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토요일 새벽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배터리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검토를 지시했고 중국 견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수가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품목들로, 특히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이 31%에 육박한다는 점은 문 대통령의 협상력으로 연결될 것 같다.

미국도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사절단에서도 그것이 읽힌다. 미국 측에선 중국을 견제하며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반도체·배터리 부문 세계 최대 기업을 보유한 한국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순방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역시 현지 합작사 설립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이 배터리 분야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개발 부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배터리 분야는 한국 중국 일본이 사활을 걸고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안 된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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