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미 예상됐던 바이기는 하나 더욱 큰 표 차이에 모두 놀랐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게 민심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 정부여당이 오만했던 결과다. 뒤늦게 후회한들 무엇하랴. 평소 잘 해야 한다는 진리라도 터득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9%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7%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7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드러났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1.3%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다.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3%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1%포인트다. 다만, 이번 집계에 지난 2~3일 실시한 사전투표분(서울 투표율 21.95%)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것을 변수로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오죽했으면 며칠 전 칼럼을 통해 박영선 후보에게 혼자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을까. 그 때도 민심이 사나웠다. 특히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나 고민정 김남국 김용민 김태년 등은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유세를 하니 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홀로 선거를 했더라면 이보다는 나은 결과가 나왔으리라고 여긴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비단 LH사태 뿐이 아니었다. 그동안 쌓였던 것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여권은 애써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럴수록 민심은 더 나빠졌다.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 오풍연 칼럼을 쓰면서 민심을 살펴 보았다. 하루 하루 나빠졌다. 이른바 친문, 그 중에서도 대깨문만 아니라고 했다. 내가 친문도 책임이 있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가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은 분명하다. 역대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청와대만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것 또한 겸손하지 못해 그렇다. 한 번 보자.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있는가. 내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 그런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선거에 대패를 하고 나서도 딴소리를 할 그들이다. 또 다시 핑계거리를 찾을 게다.
앞으로 1년여 남았다. 문 대통령이 더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다. 고집을 피우면 안 된다. 당장 국무총리부터 제대로 된 사람을 앉혀야 한다. 코드 인사를 더는 고집하지 말라.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찾아 보아라. 그리고 총리에게 국정의 상당 부분을 넘겨라. 그게 문 대통령도 사는 길이다. 상식이 무너지다보니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윤석열의 지적이 맞다. 남의 말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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