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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탁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김치다. 갖은 양념을 다해 버무린 김치는 정말 맛깔나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호남지방에선 젓갈을 많이 사용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도 젓갈을 쓰지만 제 맛이 덜난다. 서울 김치는 퓨전 형식이다. 맛 있다는 것을 모두 넣어보지만 특색은 없다.
그나마 김장을 하지 않는 가정이 많다. 아예 김치를 담글 줄 모르는 주부가 적지 않다. 맞벌이 등으로 시간이 없다보니 자연 사먹게 된다. 슈퍼나 마트에 가면 갖 가지 종류의 김치가 있다. 대형 음식점도 김치를 담그지 않는다. 김치를 사다가 손님 앞에 내 놓는다. 중국산이 많아 은근히 신경 쓰인다.
지금까지 맛본 최고의 김치는 할머니가 담근 것. 할머니는 소금과 약간의 고춧가루만으로 김치를 담궜다. 모양은 볼품이 없다. 노란 배추속보다는 푸른 배추 잎사귀로 만들었다. 보통 김치에 비해 국물이 넉넉했다. 추운 겨울날 국물과 함께 먹는 김치는 무엇에 비교할 수 없었다. 할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셔 그런 김치는 영원히 맛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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