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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소녀는 오늘 이 순간에도 컴퓨터를 두드리는 내 옆에서 졸고 있습니다. 너무도 행운아인 나는 그 첫사랑을 죽을 때까지 곁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줌마가 되어버린 아내에게서 아직도 가끔은 하얀 얼굴과 노오란 스웨터가 너무도 예뻤던 그 소녀를 봅니다.”
어느 재벌회장의 첫사랑에 대한 회상이다. 얼마나 순수한가. 인간미가 배어 있다. 이처럼 첫사랑은 때가 묻지 않는 법. 그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해 보인다.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소회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잊고 산다. 지금 아내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첫사랑은 이성으로 갖는 최초의 감정이랄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다. 인간이 감성을 지닌 동물이기에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첫사랑 상대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대상이 다양하다. 속앓이만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먼 발치서 바라만 봐도 사랑을 느낀단다. 불행히도 첫사랑을 느껴보지 못했다. 사랑을 얘기하는 게 왠지 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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