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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내가 좋아서 산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주변 친구 등 지인들이 가자고 하면 따라가는 정도다. 가급적 자주 가려고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올라야 하는데 골프쪽에 더 솔깃한다. 게다가 결혼식 등 행사까지 겹치면 산행은 불가능하다. 2009년 등산을 꼽아봤다. 딱 두 번 간 기억 밖에 없다.
등산의 이점은 잘 안다. 우선 전신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골프도 4~5시간 걷지만 카트를 탈 때가 더 많다. 산을 오를 땐 땀에 흠뻑 젖는다. 정상에서 마시는 시원한 공기는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산을 정복했다는 쾌감도 맛본다.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꼭대기를 밟아야 제맛이 난다. 산악인들이 극한상황에서도 정상에 서고자 하는 바람 아닐까.
친구와 경기도 장흥의 사패산을 주로 찾는다. 스무차례 이상 찾다보니 길도 훤하다. 험하지 않아 오르기가 쉽다. 정상까지 1시간 10분 안팎에 주파할 때도 있다. 보통 1시간 30분~2시간 가량 걸린다. 하산해서 먹는 점심은 정말 맛있다. 보리밥에 청국장, 제육볶음까지 곁들이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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