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징계위에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감감무소식이다.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다. 대표이기에 더욱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 문제가 국민의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내로남불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남을 지적하려면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을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주장도 당연하다. 물론 민주당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고 그렇게 하는 측면도 있으리라고 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준석을 감싸려다 비판을 받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의 개인문제라고 했다. 그런 시각도 잘못 됐다. 이준석은 공당의 대표다.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태도가 못마땅 했던지 신평 변호사가 또 나섰다. 신 변호사는 이전에도 이준석을 때린 바 있다. 그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가 혐의를 받는 범죄 사실은 어쩌면 조국 교수 일가가 문책된 행위들보다 더 중하다"면서 "그럼에도 이 대표가 고발을 당한지 상당시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된다는 기미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의 계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준석을 계륵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당윤리위원회가 이를 취급했음에도 (이 대표 성상납 의혹이) 한 번은 아예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차버렸고, 두 번째는 질질 끌고만 있다"면서 "상황이 이러면 어찌 조국 교수 지지자들이 말하는 '선택적 정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의 비난이 이젠 국민의힘 측으로 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성매매는 남자라면 당연히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던 그때였다. 많은 세월이 지났다. 여권(女權)의 신장이 차츰 이루어짐에 따라, 돈을 준 뒤 여성 인격의 밑바닥을 짓밟는 성매매가 사회적으로 허용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커나갔다"면서 "그리하여 근 20년 전인 2004년에 성매매를 처벌하는 법률이 제정되었다"고 성매매 관련 법률 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성매매를 했다면 이준석도 예외를 두지 말라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개인적 사생활의 문제이니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였다. 그러자 민주당의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권 대표의 발언은 '수준 이하'의 것이라고 비난하였다"면서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행 법률에 분명히 성매매가 처벌된다고 규정되었고, 이 대표가 저질렀다고 의심을 받는 성상납은 성매매에 뇌물죄가 붙는 더 고약한 범죄 형태다. 그리고 그에게는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다른 중대한 혐의도 덧씌워져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의 지적이 구구절절이 옳다. 국민의힘은 이를 간과하지 말라.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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