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마저 국민의힘이 빼앗아 올 수 있을까. 그럼 민주당은 정말 설 땅이 없어진다. 민주당은 물불 가리지 말고 경기도를 수성해야 한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보는 포인트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그런 만큼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4파전이 예상된다. 안민석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이미 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가세한다.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김 전 부총리는 전략공천을 바라겠지만, 셋이 양보할 리 없어서다. 경선을 통해 후보들의 몸집을 키우는 것도 좋다. 이벤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31일 국회 소통관과 성남시 단대동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 데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그는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정치교체 세력'에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본인이 당선되면 곧 출범할 윤석열정부의 독선을 막고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의 약속을 이행하며 정치교체 실천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미래 대비·민생 안정·평화 공존·균형 발전·정치교체를 주 과제로 꼽으면서 "서울보다 인구가 400만 명이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 소외되고 있다. 제2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20년을 일한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이고 이제 헌신해야 할 곳"이라며 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합당 논의에 착수함에 따라 민주당 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당내 경선서 불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의) 합당 제의를 수용할 때 세세한 조건 따지지 않았다"며 "통 크게 당 결정에 따르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는 당내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의원이 배석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이재명 지지를 받는 사람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명심’은 어디에 있을까. 김동연 말고 세 사람도 이재명과의 관계를 내세운다. 나는 경선을 하더라도 김동연이 이길 것으로 본다. 지명도에 있어 세 사람을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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