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누굴 믿어야 하나

by 남자의 속마음 2009. 12. 15.
반응형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없다."고 단언한다. 부부지간,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바라는 것은 분명 있다. 다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요즘은 세상이 변했다. 대가를 기대하곤 한다. 약속을 어겼다며 등 돌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주로 돈 때문이다. 재산이 뭐길래.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것을 뗄레야 뗄 수 없다.

뇌물사건으로 바람잘날 없다. 신문 사회면에 하루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강력히 부인한다. 증거를 들이밀어도 끝까지 발뺌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집행될 때 비로소 고개를 떨군다. 법원, 검찰을 9년 가까이 출입했다. 수뢰사건도 수없이 봐왔다.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다. 돈을 준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100%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진짜 거짓말장이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터. 뇌물죄는 받은 사람의 형량이 훨씬 무겁다. 그래서 멀쩡한 사람을 끌어들일 리 만무하다. 사회지도층일수록 반발의 강도가 심하다.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기다.

*최근 검찰과 정치권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법조를 오래동안 출입한 기자로서 여러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은 누굴 믿겠습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