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장과 한 판 겨룰 수 있는 사람은 누가 될까. 오 시장은 강적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에서 누구를 내세워도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서울시 운영을 안정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서울시장은 수성할 것으로 내다보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그 상식을 깰 사람을 찾아야 한다.
오 시장이 워낙 세다는 평가를 받으니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더군다나 이번 대선서 서울지역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3% 가량 표를 더 받았다. 오 시장의 인기에다 당 지지율도 앞서 쉬운 싸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작년 보권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전 장관도 출마 의사가 없다고 한다. 이는 자신 없다는 뜻이다. 현재 박주민 의원만 도전을 밝힌 상태다.
좌충우돌하는 박주민이 오 시장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때문에 보다 지명도 높은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송영길 이낙연 전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 중 송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페이스북 글에 이재명 상임고문도 “좋아요”를 눌러 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영길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식 특권정치 대 새로운 민주정치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성적표는 14대 11이었지만, 그 차이는 2.8%밖에 나지 않는다. 이는 이재명-송영길의 새로운 정치교체에 서울 시민이 다시 응원해준 결과"라고 했다.
그는 "대선의 연장전이 된다해도, 서울 선거는 매우 어렵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나를 앞세운 사심이 아니라, 당과 대의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이 후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길을 약속했다"며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달라"고도 했다.
송영길은 대선 당시 22대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그를 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또 송영길은 5선에다, 인천시장도 했다. 그런 만큼 당내 어느 의원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하겠다. 송영길이 출마 결심을 하면 공천이 될 것도 같다. 경선을 하지 않더라도 전략공천하는 방법이 있다. 송영길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당내 인사보다 지명도가 높고 영향력이 높은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내 세우는 것이 보다 승산이 있다고 본다. 재계 인사 가운데 발탁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어쨌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전해야 경기지사를 지킬 수 있다. 이번에는 경기지사 역시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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