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정치 일반

이재명과 양자대결서도 홍준표가 윤석열 앞섰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10. 12.
반응형

홍준표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대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윤석열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홍준표는 거의 단기필마에 가깝다. 개인기로 지금까지 버티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야 캠프를 보강하고 있는 정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백팩 하나 메고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듯이 해왔다. 하지만 대선은 당 대표 선거와 다르다. 홍준표가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이유라고 하겠다.

“이러다가 홍준표 대통령 되는 것 아닙니까” 국내 정치에 정통한 지인이 이 같은 말을 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아내마저도 주변에서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망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12일 발표된 데일리안의 조사가 재미 있다. 이재명과의 양자대결서 윤석열을 앞섰다. 홍준표의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어서 윤석열 측도 바짝 긴장할 듯 싶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선 본선이 민주당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후보 홍준표 의원으로 치러지는 양자대결을 가상했을 때 홍 의원이 49.0%의 지지를 얻어 36.8%에 그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인 12.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재명 지사, 윤석열 전 총장의 양자대결을 가상했을 때에는 윤 전 총장이 46.3%의 지지를 받아 37.3%에 머무른 이 지사를 역시 오차범위 밖인 9.0%포인트 차로 앞섰다. 홍준표가 차이를 더 벌렸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 지사와 원희룡 전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 40.1%, 원 전 지사 39.9%로 오차범위 내인 0.2%포인트 격차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 39.6%, 유 전 의원 34.5%로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인 5.1%포인트 차로 우세를 점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되더라도 이재명과 해볼 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준표의 경쟁력은 여러 곳에서 입증됐다. 그는 20대 이하에서 50.8%, 30대에서 56.1%의 지지를 얻어 각각 30.6%, 30.7%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압도하며 2030세대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던 40대에서도 홍 의원 45.0%, 이 지사 44.9%로 0.1%포인트 차의 경합 양상이 펼쳐졌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홍 의원이 54.1%로 이 지사(37.6%)를 멀리 따돌렸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도 홍 의원이 44.0%로 이 지사(36.1%)에 앞섰다.

권역별로는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63.1%로 이 지역 출생인 이재명 지사(20.1%)를 압도했으며, 자신의 출생지이자 도지사를 지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8.5%로 이 지사(32.7%)를 눌렀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47.0%, 대전·충남북에서 46.1%로 각각 35.5%, 39.1%에 그친 홍 의원을 겨우 앞질렀다.

이 같은 홍준표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제는 막말 프레임도 어느 정도 걷힌 것 같다. 그의 시원시원한 화법이 2030 세대들에게 먹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는 거침이 없다. 막말 말고는 딱히 흠잡을 데도 없다. 야당의 주 공격 대상도 윤석열에서 홍준표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풍연 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