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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불, 바람의 피해가 심상찮다. 기상이변으로 천재지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리 대비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피해만 조금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는 더욱 더 더워질 것이고, 기상이변도 잦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저런 회의도 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해답이 될 수 없다.
2010년 9월 2일 새벽. 태풍 ‘곤파스’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지나갔다. 이번 태풍으로 수도 서울이 흔들렸다. 큰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기왓장까지 날아다닐 정도였다. 비보다는 바람의 피해가 훨씬 컸다. 서울시내는 오전 한 때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전철이 끊기고, 정전소동도 잇따랐다.
우리 집도 직격탄을 맞았다. 새벽 5시 50분쯤 거센 바람 소리에 눈을 떴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는 순간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화분도 박살났다. 거실 바닥은 유리조각과 흙으로 난장판이 됐다. 서둘러 아내를 깨웠다. 아내는 망연자실했다. 우리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 바람이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사람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자.” 아내도 고개를 끄덕였다. 천재지변을 내가 겪다니…. 이 세상에 예외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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