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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하다. 왜 그럴까.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꼬집어 탓하기도 어렵다. 수긍하자니 떨떠름하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진실이 묻혀지게 된다. 대신 거짓이 위세를 떨칠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철학의 부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국가든, 개인이든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보니 공허함을 메울 수 없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다. 평소 입담이 좋은 교수가 말을 꺼냈다. 우리나라 최고대학에서 행정법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이 좀 이상합니다. 선행이나, 미담기사가 나오면 그것을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가령 로비같은 것을 하지 않았나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비단 그 대학의 학생 뿐이겠는가. 사회 밑바닥의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일단 남을 의심하면 한도 끝도 없다. 모든 것을 비정상적으로 보게 된다. 정상적인 것도 비뚤어지게 보인다. 따라서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타인의 장점과 진심을 보도록 노력해라. 그래야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고, 신뢰감도 쌓인다. 비뚜로 보는 세상보다 바로 보는 세상이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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