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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얘기다. 한 검사가 욕을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 최고 고교와 대학을 나온 분이다. 그런 만큼 엘리트 의식도 강했다. 그가 욕을 들은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을 만나주지 않았다. 따라서 민원이 통할 리도 없었다. 고교 친구를 비롯 누구의 청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검사는 그래야 된다.”는 그만의 신념 때문이었다. 차관까지 지냈는데 변함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검사는 밤에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 또 문제가 있어 보이는 사람은 세 번 이상 만나지 말라.” 그가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의도에서 그랬을 터. 그에게 사람이 꼬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는 외롭게 검사생활을 했다. 물론 그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현직 검사장을 비롯 전,현직 검사들이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사로서 떳떳치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적어야 할 그들이기에 국민의 시선도 따갑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탓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검찰마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 답은 당신들 마음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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