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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하겐 살지 말자

by 남자의 속마음 201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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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흥분한다. “내가 저한테 해준 것이 얼마인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아주 못된 친구야.” 섭섭한 마음에 마구 쏘아댄다. 한마디로 배신을 당했다는 얘기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었건만 모르는 체 한다는 것이다. 사람인 이상 서운하지 않을 리 없다. 괘씸하기도 할 터이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고,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에게 잘해 줄 때는 기대하는 바가 아주 없진 않을 것이다. 받는 사람 역시 모를 리 없다. 이심전심인 셈이다. 그래서 빚지고는 못 산다고 하지 않던가. 조금이라도 갚아야 내 마음이 편해진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궁극적인 주체는 바로 ‘나’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준 것만 생각하면 치사해지기 쉽다. 수십년 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하나하나 거론하기도 한다. 기억력이 참 좋다. 어떻게 기억하는지 경탄할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를 발견한다. 그런 사람은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준 것은 잊어 버려라.”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다. 서운해할 것도 없어진다.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물론 내공을 쌓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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