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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 없다

by 남자의 속마음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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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고통 없이 임종한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죽음이 다가올수록 그것은 더욱 심해진다. 당사자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고통도 그만 못지 않다. 모든 인간이 죽음을 피해갈 수 없기에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부모님이 장기간 투병에 들어갈 경우 여러 상황에 맞닥뜨린다. 형제간에 충돌이 생기기 일쑤다. 어느 자식도 내가 부모님을 챙기겠다고 손을 드는 사람은 없다. 아들이 찬성하면, 며느리가 극구 반대한다. 딸이 모셔 드리고 싶으면, 사위가 뜨악해 한다. 이렇지 않다면 정말 효자, 효부로 칭송받을 만하다. 하지만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한다. 아무리 착한 아들, 딸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모든 것을 헌신한다. 그러나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병원비도 그렇다. 자식 병원비는 아까운 줄 모르지만 부모 병원비는 조금이라도 덜 부담했으면 한다. 장모님이 입원 중이다. 아내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최선을 다해 드리자고 다짐한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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