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흔살에도 달린다

by 남자의 속마음 2010. 8. 14.
반응형

사람이 몇 살까지 달릴 수 있을까. 기력만 있다면 나이는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힘이 없어 달리거나 걷지 못한다. 장수 시대를 맞아 나이를 무색케하는 노인들이 많다. 시골에선 80대 농부들이 적지 않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논 농사나 밭일을 한다. 힘 닿는 데까지 일을 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그것이 장수의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저녁 안양천변을 걷는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한다. 남녀노소 다양하다. 달리는 사람, 속보로 걷는 이, 운동기구를 하는 사람 등 취향에 맞춰 몸을 단련한다. 앞에서 나이드신 분이 뛰고 있었다. 달리는 모습이나 속도가 느려 바로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옆에는 젊은 아주머니가 함께 걷고 있었다.

두 사람간 대화를 듣게 됐다. “내가 아흔살이 넘었어. 마라톤을 한 지 30년이 넘었거든. 큰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도 매번 참석하고 있지. 그리고 해마다 대형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대. 모든 것이 운동을 열심히 한 덕이야.” 운동이 보약이라는 점을 열심히 설파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본 할아버지의 얼굴엔 윤기가 흘렀다.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한다고 했다. 100살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그 할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 닮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