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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휴가

by 남자의 속마음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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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외박과 휴가는 최고의 선물이다.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영내에서 단체생활을 하다가 잠시라도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요즘 군대는 정말로 좋아졌다. 시설도 좋거니와 면회와 외출이 비교적 자유롭다. 그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도 군인은 군인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고, 제약도 따르기 마련이다. 제대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들녀석이 첫 휴가를 나온다. 2009년 4월 입대한 지 15개월 만이다. 공군에 입대한 터라 그간 외박은 몇 번 나왔었다. 모두 2박3일짜리 였다. 자주 나오는 편인데도 휴가가 기다려지는 모양이다. 며칠 전부터 휴가 계획을 짜 놓았단다. 먹고 싶은 음식, 만나고 싶은 친구가 단골 메뉴인 듯 싶다.

나도 녀석과 휴가를 맞추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들에게 더 많이 할애했다고 한다. 얼굴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애 엄마한테도 서운해 하지 말라고 미리 귀띔한다. 녀석이 즐거우면 그만이다. 자식이라고 속박해서는 안 된다. 자유로움 속에서 인성(人性)도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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