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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회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술이다. 둘만 만나면 한 잔 걸치게 된다. “언제 소주 한 잔 합시다.” 친한 사이에 흔히 건네는 인사말이다. 거기에는 정겨움도 배어 있다. 술을 마시다보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금세 가까워 진다. 윤활제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음은 금물이다.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을 한 순간에 날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종종 보거나 듣는다. 뒤늦게 후회한들 소용없다.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술에 관한 한 나름대로 철학을 갖는 것이 좋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결례가 되지 않는 범주에서 조절해야 한다. 너무 많이 마셔 실수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대학 때부터 술을 정말 많이 마셨다. 학교 안팎에서 알아 줄 정도였다.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바보스럽게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탈이 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한 가지 철학은 지금껏 유지해오고 있다. 연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 자정을 넘기지 않는 것. 쉰을 넘긴 뒤부터는 가급적 술을 삼가고 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절주를 실천한다. 술은 가까우면서도 먼 친구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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