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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 크다

by 남자의 속마음 201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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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이 가장 고통스럽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괜히 꾀병을 부린다고 핀잔을 준다. 겉은 멀쩡하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픈 사람의 속은 타들어 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다. 귀가 엷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못 고치는 병이 많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경우다. 그러나 환자는 고통을 호소한다. 이 병원, 저 병원 문턱을 수없이 두드린다. 주위에서도 권유한다. 손해볼 것이 없으니 한 번 가보라는 말에 발길을 돌린다. 여기에다 민간요법까지 병행해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몇 년째 두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검사중독증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각종 검사를 받았다. 매번 결과는 ‘이상무’다. 의사로부터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뻐해야 한다. 그러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안도하면서도 두통을 염려해서다. MRI,A검사를 받았다. 이번이 무려 다섯 번째다. 역시 깨끗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내 두통은 마음의 병이다. 이제는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 아내도 잘 생각했다고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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