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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 문명시대에 접어들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점쟁이다. 그들은 원시시대부터 있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도 있다. 남의 운명을 점쳐주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다. 유명인사일수록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도 있다.
점에 과학적 근거가 있겠는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기 일도 아닌데 어찌 남의 일을 예상할 수 있겠는가. 과거는 얼추 맞추기도 한다. 그러면 더욱 귀를 기울인다. 용하다고 소문도 낸다. 사람의 일이 엇비슷하기에 대충 얘기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전문 의학 용어 등을 써서 환심을 사는 점쟁이도 있다.
아내가 점을 잘 본다는 집에 다녀온 적이 있다. 입 소문을 듣고 찾아 갔었다. 남편인 나에 대해 안 물어볼 리가 없다.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마란다. “젊어서 술을 많이 마셔 간이 쩔어 있다.”고 했다는 것. 40~50대 직장인을 겨냥한 듯 했다. 이씨도 조심하라고 했단다. 주변에 이씨가 좀 많은가. 기가 찼다.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 이 박씨 중 1명이 맞는다고 하지 않는가. 아내는 그래도 이씨를 조심하라고 거듭 당부한다. 이씨 성을 가진 지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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