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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스폰서 문제로 시끄럽다. 부산지역에 근무했던 검사들이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진상조사단의 자체조사에 이어 특검이 나설 태세다. 검찰로서는 치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폭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법조를 오래 출입한 관계로 그들의 생리를 잘 안다. 이미 터질 일이 늦게 터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몇 차례 환골탈태를 강조했지만 구두선에 그쳤다.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고 항변하는 구성원들도 있단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자숙하고, 참회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어느 회의 석상에서 검찰을 나무란 적이 있다. “많은 검사들을 보아 왔지만 존경받을 만한 분은 드문 것 같아요. 1000명에 한 명 정도 될까요.” 한 분이 기자인 나에게 즉각 반박했다. “기자는 남자의 정자와 같다고 하더군요. 정자는 2억마리 가운데 한 마리만 난자와 결합한다지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기자가 검사보다 나을 게 없다는 얘기였다. 사실 기자의 비리도 자주 보도된다. 칼을 쥐었다고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2억분의 1이 되기 위해 다짐, 또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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