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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을 넘겼다. 정년도 몇 년 남지 않았다. 세월이 참 빠르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 운동장이 매우 크게 보였다. 지금 가서 보면 손바닥 만하다. 우리는 그곳에서 공을 차며 마음껏 뛰어 놀았다. 이제는 흰머리가 검은머리보다 많다. 늙어간다는 얘기다. 그것이 인생의 순리다.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과 전화 통화를 했다. 햇수로 따져 40년은 될 듯하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인가 나를 본듯하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그런데 난 기억이 전혀 없다. 어쨌든 전화 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반가웠다. 목소리에서 삶의 여유도 느껴졌다. 남편, 자식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조만간에 한 번 얼굴을 보기로 약속했다. 어떤 모습일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원숙한 초록 유월, 성한 풀이파리 풀숲엔 싱싱한 풀향기, 푸른 나뭇잎들 온 산을 감싸고, 정다운 새들 노래 숲속에 어우러져, 대하면 대할수록 정겨운 싱그러운 날, 뜻밖의 친구 전화 목소리,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오늘도 많이 덥다는군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옵소서..^^.” 통화를 마친 뒤 내 블로그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친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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