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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독자들

by 남자의 속마음 2018.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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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자가 그랬다.
"내가 책을 냈는데 아들 딸도 보지 않더라구요. 그럼 누구한테 책 한 권 사달라고 부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독서현실을 그대로 짚은 풍경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그동안 에세이집을 11권 냈다.
이번 '吳대사의 행복편지'까지 합치면 12권.
우리 형제들도 1~2권 정도 샀을 뿐이다.
따라서 책좀 사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책은 자발적으로 사지 않으면 안 본다.
나 또한 책을 그냥 주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도 책에는 인색한 놈이라고 말한다.
책을 보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주면 고통을 안겨주는 격이다.
12번째 책의 출간을 앞두고 그룹방인 '오풍연구소'에서 사전 예약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다.
일부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경험칙상 안다.
책은 볼 마음이 있는 사람만 주문한다.
내가 독자를 찾아 부산, 대구, 광주까지 원정을 가는 것도 고마워서다.
저자에겐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가장 고맙다.
그동안 책을 낼 때마다 격려해주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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