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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점점 거칠어 진다. 좋은 말이 많은데도 험한 말을 자주 쓴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말도 쏟아낸다. 욕(辱)으로 도배질하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낯이 뜨거울 정도다. 욕설도 배설의 일종일까. 욕을 하면 시원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의식중에 튀어나오는 것이 문제다. 점잖은 사람도 무심결에 욕을 한다. 욕이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욕부터 배운다. 주위의 환경 탓이리라. 욕은 듣지 않고선 따라할 수 없다. 누군가로부터 듣고 배운다. 무엇보다 가정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집안에서 욕을 하면 쉽게 따라한다. 어른들이 그러니까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한다. 욕을 배우면 고치기 어렵다.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윗사람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떨까. 장담컨대 욕을 하지 않고 살아 왔다. 하지 않으니까 쓸 줄도 모른다. 친구 사이에서 흔히 쓰는 “임마”도 하지 않는다. 이름을 부르면 될 일이다. 때문인지 ‘신사’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신사가 욕을 할 수 없기에 더더욱 못쓸 터다. 스물 셋인 아들 녀석도 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은 아버지를 닮으라고 했다.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욕먹을 짓도 하지 않는다.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26일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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