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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특강

by 남자의 속마음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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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우선 딱딱하다. 또 지루하다. 그래서 가급적 참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일 게다. 그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가장 큰 이유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강사 혼자 신나서 강의하는 꼴이다. 그래선 청중이 몰입할 수 없다. 강의 도중 조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 같은 경험을 한 내가 강사로 나섰다. ‘남자의 속마음’ ‘삶이 행복한 이유’ 저자로 특강을 하게 된 것이다. 저서 관련 강의는 처음 이었다. 나는 강의를 할 때 별도의 자료를 준비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강의한다. 물론 강의를 요청해 오는 상대방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한다. 자연스럽게 대화형식으로 강의를 하기 위해서다. 즉석 강의를 하는 만큼 준비된 답변은 없다.

강의를 하면서 청중을 살펴봤다. 혹시 조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다. 80분 강의 동안 단 1명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만하면 됐다 싶었다. 강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오후에 회사로 돌아왔다. “오 기자, 강의가 매우 유익했대. 직원들이 아주 만족해하고 있어.” 기관장인 고교 선배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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