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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이를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한다.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랄 때 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심심찮게 사용한다. 아주 못마땅한 경우 입에서 불쑥 튀어 나온다. 살다보면 그런 경우를 흔하게 본다. 특히 금전관계에서 잦다.
아쉬운 사람이 손을 벌린다. 온갖 사탕발림을 한다. 처음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잘한다. 돈도 바로 갚을 것처럼 떵떵거린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원금은커녕 이자를 제때 갚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재촉을 하면 도리어 “채근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잘 아는 사이가 많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돈을 준 사람이 빌린 이의 눈치를 보는 격이다.
갚을 능력이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상습범이다. 배째라는 식으로 골탕먹이는 부류도 있다. 나한테 돈을 받으려면 잘 하라고 큰소리 치기도 한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은 간사한 측면이 있다. 나는 아니라고들 강조하지만 누구나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금전관계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서운한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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