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국어사전

by 남자의 속마음 2010. 4. 17.
반응형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을 손에 넣었다. 그 어느 때보다 흐뭇했다. 이희승 선생님이 감수한 것이다. 그동안 30년이 훨씬 넘은 사전을 가지고 뒤적거렸다. 그러다보니 없는 단어도 많았다. 특히 영문 표기 등은 없는 것이 허다했다. 신조어 역시 마찬가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 끼고 있었다. 명색이 글을 쓴다고 하면서 부끄럽기조차 했다.

사전의 의미를 꼼꼼히 살펴봤다. “문화의 내용이 담겨진 글자 낱말 술어 등을 면밀히 풀이하여, 그 개념을 정확 분명히 파악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하는 것이 사전의 임무일 것이며, 그 나라 문화 발달 척도로서의 사전의 구실과 의의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은 1974년 한글날 사전을 감수하면서 이처럼 정의를 내렸다.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사전을 애용해야 한다. 궁금하거나 느낌이 어색하면 바로 들춰보라. 해답은 그곳에 있다. 한글처럼 아름다운 글도 세상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언어파괴현상이 심해 아예 받침 없이 쓰기도 한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경우 헛갈릴 때가 많다. 어느 새 따라하다가 흠칫 놀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