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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과 창작

by 남자의 속마음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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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끊이지 않는 게 표절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처음부터 있는 것은 없다.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무릇 만물이 그렇다. 기술 빼내기도 같은 범주다. 베끼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래서 유혹의 함정에 빠져들었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표절은 논란으로 그칠 때가 많다. 처음에는 타협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조용해진다. 그 경계가 모호한 탓도 있을 게다. 한쪽은 베꼈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똑같이 베끼는 바보는 없을 터. 이현령비현령격 아니겠는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얘기다.

남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일종의 표절이다. 그것을 멋으로 알기도 한다. 유식한 체 하는 것이다. 글쓰는 작업을 하면서 나름대로 원칙을 세웠다. 절대로 베끼지 않는다는 것. 컴퓨터 앞에 앉을 때도 달랑 국어사전만 들춰본다. 짧은 에세이를 쓰는 만큼 이것저것 참조할 것도 없다, 그냥 살아가는 얘기를 풀어 쓴다. 미사여구도 쓸 줄 모른다. 그대로의 삶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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